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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10-26 22:04
피망머니 문학동네 대표 사임…‘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설 모락모락
 글쓴이 : AD
조회 : 4  

피망머니 문학동네 대표 사임…‘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설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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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머니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진행 중인 출판사 문학동네의 김소영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출판사 내부에서는 이번 매각에 대한 항의 차원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문학동네 측은 19일 경향신문에 “김 대표가 오늘 직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이달까지 근무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갑자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동네는 김 대표가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공식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김 대표는 2005년 평사원으로 문학동네에 입사해 2019년 회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문학동네는 김소영·이현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었다. 김 대표가 사임하면 문학동네는 향후 이현자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판사 내부에서는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대한 항의 차원의 사의 표명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문학동네 측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문학동네 창립자인 강병선(필명 강태형)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이 보유한 지분 41.5%의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다. 강 전 대표는 복수의 기업들과 만나 매각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 가격은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문학동네 주식은 강 전 대표 외에 기타 주주 51.8%, 자기주식 6.7%로 구성돼 있는데, 기타 주주에는 문학동네의 창립과 역사를 함께했던 문인과 평론가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는 주식을 보유한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 등과 만나 주식 전체를 양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현재 적합한 인수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성 범죄로 인한 살인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고도 살해당한 피해자가 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스마트워치에 더해 맞춤형 순찰, 가해자에 대한 임시조치 1~3호 등 추가 보호조치를 취하고도 참변을 막지 못했다. 가해자에 대한 물리적 감시, 격리 조치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스마트워치 지급 후 살인·살인미수 사건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지난 12일까지 살인(사망) 17건, 살인미수 10건 등 총 27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7건(살인 5건), 2023년 1건(살인), 2024년 5건(살인 1건), 2025년 9건(살인 5건), 2026년 5건(모두 살인)이었다. 사건 피해자들은 교제폭력·스토킹·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를 이유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다. 세부 스마트워치 지급 사유를 보면 중복 사유 포함 교제폭력 8건, 스토킹 10건, 가정폭력 14건, 성폭력 1건이었다.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스마트워치에 더해 112시스템 등록 및 맞춤형 순찰, 민간경호, 임시숙소 제공 등 추가 보호조치가 제공됐음에도 범행이 일어났다. 27건 중 17건(63%)은 가해자들에게도 법적 임시·잠정조치 등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무용지물이었다.
2022년 6월 경기 안산에서는 가해자가 전 연인인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 공동현관 1층 계단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했다. 피해자는 스토킹으로 그해 5월부터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고, 112시스템 등록과 맞춤형 순찰을 제공받던 중이었다. 가해자에게는 피해자에게 전화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 2호’가 내려진 상태였다.
2023년 6월 서울 강북에서는 별거 중인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피해자 역시 가정폭력으로 스마트워치?112시스템 등록?맞춤형 순찰 등 보호조치를 받고 있었다. 가해자에게는 ‘임시조치 2호’(피해자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임시조치 3호’(피해자에게 연락 금지)가 내려져 있었다.
2025년 4월 경기 시흥에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으로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피해자가 일하는 편의점에 전남편이 찾아와 흉기로 살해했다. 당시 가해자에겐 ‘임시조치 1호’(퇴거 등 격리 조치)는 물론 2호, 3호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임시·잠정조치를 신청했지만 검사가 이를 불청구하거나 판·검사에 의해 기각된 뒤 발생한 사건도 있었다.
2022년 2월14일 서울 구로에서 가해자가 전 연인의 주점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일 전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사가 이를 불청구했다. 지난해 6월 대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스토킹과 교제폭력으로 스마트워치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제공됐고, 민간경호까지 지원받던 고위험 피해자였다. 사건에 앞서 가해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2024년 4월 경기 고양에서는 가정폭력으로 임시조치 1·2·3호를 받은 가해자가 말다툼 끝에 피해자를 살해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구금하는 ‘임시조치 5호’도 신청했으나 검사가 기각했다.
피해자 보호조치만 강화할 게 아니라 고위험 가해자에 대한 감시, 격리 등 물리적 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 의원은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음에도 살인사건이 반복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가해자의 접근과 재범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통제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이나 호주의 일부 주에서는 신고가 들어오면 가해자를 무조건 체포하는 의무체포제가 시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선 매번 증거와 진술이 필요하고, 임시조치나 구속영장을 신청해도 검사·판사 단계에서 기각이 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 이익은 크게 늘어났지만울타리 밖에선 고용·노동소득 제자리마치 영국 러다이트 운동 직전 보는 듯지속 성장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 필수그저 기술만 반짝 가르치는 게 아니라역설적으로 ‘기초’가 가장 절실한 시기숙련이란 초보 시절을 견뎌야 오는 법기업들이 신입 사원 채용 꺼리는 시대중소기업과 함께 인재 양성 힘 쏟아야
올해 한국 경제는 인공지능(AI)이 끌어올렸다. 세계 곳곳에 짓는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반도체를 사들이면서, 상반기 반도체 등 전자부품 업종이 만든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넘었다. AI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을 팔아 성장한 것이다. ‘AI 특수’라 부를 만하다.
AI를 쓰는 쪽에서도 한국은 빠르다. 지난해 한국은행 조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업무에 생성형 AI를 쓰고 있었다. 미국의 두 배다. 만드는 쪽에서도, 쓰는 쪽에서도 한국은 이미 AI 경제 한가운데 있다.
그 한가운데서 두 목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하나는 AI 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구호이고, 다른 하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세 가지 역설을 마주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성장의 역설이다. AI 덕분에 경제는 크게 성장했는데, 정작 일하는 사람에게 돌아간 몫은 오히려 줄었다. GDP에서 노동의 대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47.9%에서 41.1%로 떨어져 2010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임금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이익이 훨씬 가파르게 늘었다. 그 일부가 반도체 기업 안에서 성과급으로 나뉘었고, 울타리 바깥의 많은 이들은 그 소식을 들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일자리도 거의 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경제가 1% 성장할 때 취업자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25년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반도체는 생산 규모에 비해 사람을 적게 쓰는 산업이다. 성장이 이 한 업종에 쏠리니 일자리로 번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임금은 대부분 기업 단위 교섭으로 정해진다. 같은 업종의 노사가 산업 전체의 임금 기준을 함께 정하는 산별교섭이 약한 탓에, 단체협약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는 6명 중 1명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이다. 반도체 기업 직원이 좋은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받는 것은 정당하지만, 그 이익이 협력업체와 다른 산업으로 건너갈 길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
200년 전 영국에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1780년부터 1840년까지 노동자 한 사람이 만드는 산출은 46% 늘었지만 실질임금은 12% 오르는 데 그쳤다. 그사이 자본의 이윤율은 두 배로 뛰었고, 국민소득에서 노동이 가져가는 몫은 50%에서 45%로 줄었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앨런은 이 시기를 ‘엥겔스의 휴지기’라 불렀다. 마르크스와 함께 <공산당 선언>을 쓴 엥겔스가 <영국 노동계급의 상태>(1845)에서 고발한, 부는 자본가에게 쌓이는데 노동자의 임금은 제자리에 멈춰 있던 바로 그 시기라는 뜻이다.
러다이트 운동은 바로 이 시기 한가운데서 일어났다. 흔히 기계를 부순 기술 반대 운동으로 기억되지만,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이를 ‘폭동을 통한 단체교섭’이라 불렀다. 그들이 원한 것은 기계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만든 이익을 나누는 것이었다. 임금이 생산성을 따라잡기까지는 그 뒤로도 한 세대가 더 걸렸다.
이익은 기다림 끝에 나눠진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합의해 제도를 만들고 나서야 나눠졌다. 그 합의가 늦어진 만큼 한 세대가 고스란히 비용을 치러야 했다.
지금 한국이 마주한 질문도 다르지 않다. 이 성장을 어떻게 불평등이 아니라 다음 성장으로 이어갈 것인가. AI 특수는 멈출 수도, 멈춰서도 안 되는 기회다. 답은 사람에 대한 투자에 있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격차를 줄이는 길이면서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숙련, 곧 일하는 사람이 몸과 머리에 쌓아온 힘의 역설이다. 사람에 투자하려면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지부터 알아야 한다. AI 시대 일자리는 새로운 숙련을 요구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 숙련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일하는 사람 셋 중 한 명이 AI에 대비해 교육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절박한 질문이다. 흔히 듣는 답은 AI가 못하는 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AI가 못하는 일의 목록은 해마다 짧아진다. 피할 곳을 찾아다니는 것으로는 일자리를 지킬 수 없다.
AI 시대를 준비한다며 학교와 훈련기관은 AI 활용법처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새 기술을 서둘러 가르친다. 그러나 기술이 낡는 속도는 가르치는 속도보다 빠르다. 몇해 전만 해도 너도나도 코딩을 배우라고 했지만, 이제 초급 코딩은 AI가 가장 먼저 대신하는 일이 됐다. AI를 뒤쫓아 쌓은 숙련은 AI보다 빨리 낡는다.
무엇이 필요할지 모르는 시대를 한국은 이미 한 번 지나왔다. 해방 직후 한국은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나라였다. 전쟁이 끝나자 정부는 의무교육을 밀어붙였고, 1959년 초등학교 취학률은 96%를 넘었다. 그 아이들이 훗날 섬유 공장과 제철소, 반도체 라인에서 일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가르친 것은 특정 기술이 아니라 읽고 쓰고 셈하는 기초였다. 산업이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다시 전자산업으로 바뀌는 동안 공장 문을 닫는 곳은 많았지만, 기초를 갖춘 사람들은 새로 생긴 일자리로 옮겨가 다시 일을 익혔다. 세계은행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빠른 성장과 비교적 고른 분배를 함께 이룬 바탕으로 보편적 초등교육을 꼽았다. 기술의 이익을 나눈 제도 가운데 하나가 공교육이었다.
그때의 기초가 읽기·쓰기·셈하기였다면 지금의 기초는 무엇인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인간적인 능력이다.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믿지 않고 되묻는 열린 사고, 모든 것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잇는 능력,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공감과 사회적 지능, 실패해도 다시 배우는 회복력 같은 것들이다.
무엇을 배워야 할지 모를 때 가장 확실한 투자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기초다.
이 기초를 다시 다져야 하는 것은 학생만이 아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 한 가지 일을 수십년 해온 중장년에게는 더 절실하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의 배움은 교실보다 일터에서 일어난다. 먼저 일한 사람 곁에서 일을 거들고, 실수하고, 고쳐가며 배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결국 일터에 대한 투자여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AI가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바로 그 ‘거드는 일’이다. 세 번째는 초보자의 역설이다.
AI를 가장 많이 쓰는 것도, AI 덕을 가장 크게 보는 것도 청년과 초보자다. 한은 조사에서 청년층의 AI 활용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AI로 업무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는 경력이 짧은 사람일수록 컸다. 서툰 신입이 AI의 도움을 받아 선배를 빠르게 따라잡는다. AI가 ‘생산성 평준화 도구’로 불리는 이유다. 그런데 기업은 바로 그 초보자를 뽑지 않는다. 챗GPT가 나온 2022년 11월 이후 AI에 많이 노출된 직종에서 청년의 첫 일자리는 3분의 1 넘게 줄었다. 노출이 적은 직종의 감소폭은 그 5분의 1 수준이다. 이미 일하던 사람들의 일자리는 그대로였다. AI 노출이 높은 직종의 조정은 해고가 아니라 채용 축소로 왔고, 그 비용은 아직 문 안으로 들어서지 못한 청년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신입을 더 뽑으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신입이 하던 일 가운데 일부는 정말로 앞으로 사람이 하지 않을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단순한 일이 사실은 훈련이었다는 데 있다. 자료를 찾고, 초안을 쓰고, 선배에게 고쳐 받으면서 신입은 일을 보는 눈을 길렀다. 미국에서는 로봇 수술이 보급되자 레지던트가 수술을 거들며 배울 기회가 줄었다는 연구가 나왔다. AI에게 넘어가버린 것은 일만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다.
여기에 오래된 역설이 겹친다. 경력이 있어야 뽑히고, 뽑혀야 경력이 생긴다. 대기업은 AI 이전부터 경력자를 골라 뽑아왔고,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더 큰 회사로 옮겨가는 길은 최근 몇년 사이 더 좁아졌다. 외환위기 무렵 사회에 나온 세대는 졸업하던 해 실업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이후 10년 동안 소득이 2.5% 낮아졌다. 첫 자리를 놓친 손실은 오래 남는다.
답은 배움의 자리를 다시 만드는 것이다. 지금 많은 중소기업이 AI 전환(AX)을 시작하고 있다. AX는 일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짜는 과정이다. 그 설계도에 청년이 AI가 만든 결과를 검증하며 배우고, 중장년이 수십년 일하며 몸에 익힌 노하우, 곧 암묵지를 전하는 자리를 함께 그려 넣어야 한다. 정부의 AX 지원도 설비를 사주는 데 그치지 말고 청년 채용과 훈련, 근로조건 개선을 조건으로 묶어야 한다. 경쟁력 없는 기업을 연명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이 청년에게 잠시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배우고 올라가는 첫 자리가 되게 하자는 것이다.
AI 특수로 번 돈은 사람에게 가지 않고, AI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막막하며, 배울 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다. 세 역설이 가리키는 답은 하나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 투자의 방향이다. 올해 AI 예산 9조9000억원 가운데 인재 양성에 쓰이는 돈은 1조4000억원이다. AI를 만드는 데는 아낌없이 쓰면서, AI와 함께 일할 사람에게는 인색하다. 배우는 동안의 생활을 받치고, 일터를 다시 배움의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70여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나라는 가장 가난하던 때에 교실부터 지었다. 무엇이 필요할지 몰랐지만 사람에게 먼저 걸었다. 지금 한국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부유하다. 사상 최대의 반도체 호황 앞에서 배울 자리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역설일 것이다.
10년 뒤 우리는 2026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몇몇 기업이 사상 최대의 성과급을 나눈 해로 기억될 수도 있고, 한 세대가 AI와 함께 일을 배우기 시작한 해로 기억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될지는 AI 특수가 끝나기 전에 정해진다.만수동싱크대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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